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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명예기자 선발된 하영이의 첫 번째 기사

최종 수정일: 2021년 4월 8일


지난번 카페 공지를 통해서 뉴질랜드 교육진흥청 주관 2021년 뉴질랜드 명예기자 공고 모집 소식을 알려드렸고 학생들의 많은 신청을 권장드렸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지원서를 제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광스럽게도^^ 비전유학원 소속의 관리형 유학생이자 세인트피터스 캠브리지 학교 보딩스쿨에서 재학중인 윤하영 학생이 명예기자로 선발이 되었었습니다. 지난 연말에 간단한 교육이있었고 2021년 부터는 매달 기사 하나씩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하영이는 1월에 무슨 기사를 쓸까 고민하다가 지난 한 해 뉴질랜드에서의 1년을 돌아보고 그것을 기사로 쓰기로 했었습니다. 8학년 학생의 글이고 올해 9학년이 되는 하영이 입니다만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조언을 해주었지만 전적으로 하영이가 스스로 준비하고 작성한 기사이니 풋풋한 글을 한번 읽어보시죠^^


“뉴질랜드는 맨날 날씨가 좋은 줄 알았는데 여기도 비가 오는구나?” 뉴질랜드에 처음 온 날, 제가 생각했던 것 과는 뉴질랜드가 많이 달라서 살짝 놀랐습니다. 뉴질랜드는 항상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를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 날은 비가 와서 제 예상을 깬 날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뉴질랜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죠. 그리고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있길래 처음에는 거지인줄 알고 돈 달라고 할까봐 맨발인 사람들은 다 피해 다녔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엄마와 동생과 함께 지낸 지 12일. 이제는 엄마와 동생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사실 그 때는 6월 방학에 한국에 갔다 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슬프진 않았습니다. 엄마와 헤어지고 2주 정도가 지난 후 저는 기숙사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걱정 반 설렘 반이었지만 두렵고 무서운 마음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1일차부터 고민 거리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영어를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말을 할 때 알아듣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영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모르는 것 투성이 이었습니다. 교복도 어떤 것이 여름 교복인지 겨울 교복인지, 빨래하는 방법도 몰랐었고 심지어는 와이파이도 복잡해서 며칠동안 가족들과 연락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복잡했던 하루가 지나고 학교에 갔던 첫 날에는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선생님들이 교재 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교실들이 한국처럼 한 빌딩에 모여 있지 않고, 운동장이 엄청나게 넓고 운동장의 잔디가 인조 잔디가 아니라는 것 등등 신기 한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생활한지 2~3개월 정도는 친구를 만들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한국에 가고 싶더라고요. 다행히 한 친구가 저에게 먼저 다가와 주어서 그 때부터는 조금 더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학교에서 진행하는 뮤지컬(production) 오디션도 같이 보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친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이외에도 승마, 골프 등 한국에서는 하기 힘든 액티비티들을 많이 하면서 뜻 깊은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복잡한 스케줄 때문에 바쁜 하루들을 보내고 있었을 때, 8학년들만 할 수 있는 science badges (과학 뱃지) 가 시작되었습니다. Science badges 란 생물학, 지질학, 동물학, 원예학, 천문학 등 20개의 주제에 대해서 파워포인트/구글 슬라이드를 만들고 만든 만큼 뱃지를 수여받는 선택 과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심리학이면 파블로프의 개,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의 차이점, 우울증 치료법 등등에 관해서 슬라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뱃지를 많이 받아서 저는 뱃지 10개, 친구는 12개 정도 받았습니다. 뱃지를 교복에 차고 다닐 때마다 기분이 좋아서 앞으로도 그런 선택 과제가 있다면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조금씩 학교에 적응이 되는 중이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습니다. 지금은 뉴질랜드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기는 하지만 그 때는 한창 뉴질랜드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이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락다운이 시행되고 한동안 홈스테이에 있어야 했습니다. 홈스테이 언니들과 함께 홈스테이에 있던 말도 타고 홈스테이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스테이와 케미가 좋아야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겠다 라고 느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잠잠해지면서 1~3개월동안의 긴 락다운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 친구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었지만 한편으로는 더 편했던 온라인 클래스가 그립기도 했습니다. 락다운 이후로는 5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습한 뮤지컬을 공연했습니다. 총 4번이나 공연을 했는데, 그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드리니 뿌듯하고, 뮤지컬을 연습하는 동안 친구도 많이 만들어서 저에게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한 해가 끝나갈 무렵, 학교 기숙사에서 미니 연말 파티 겸 시상식을 했습니다. 그 때는 아무 생각없이 ‘이번 시상식에서는 누가 받을까?’ 하고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기숙사 선생님께서 제 이름을 호명하셨을 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상을 받을 만한 학생들이 정말 많은데도 이제 1년차인 제가 받았다는 것이 저로서는 신기했습니다. 상장 종류를 보니 1년 동안 가장 많이 발전한 학생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다른 친구들이 상 받는 것만 보다가 제가 직접 받아보니 더 이상 친구들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 온 초기에는 친구도 없었고 영어도 하기가 어려워서 한국에 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알아듣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지금 2020년을 돌아보면 첫 해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방학 때 한국도 못 갔고, 초창기 때는 영어도 못 했지만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 기숙사 언니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어서 제가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즐거운 일들이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첫 기사 잘 썼죠?^^ 작년 한 해 부모님과 떨어져 타우랑가도 아니고 캠브리지의 보딩학교에서 낯선 외국인 친구들과 기숙사 생활을 하고 영어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차츰 적응하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친구들을 사귀어 가는 적응기에 코로나가 터졌고 락다운 기간 학교에서 긴급히 정한 현지인 홈스테이(다행히 학교 선생님 가정)에서 잘 지내주었지만 이런 생활의 변화가 어린 여학생에겐 쉽지 않았을 것이예요. 다행히 학교로 돌아가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본래의 다부진 기질이 나와 학교에 무섭게 적응하더니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들을 스스로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기어코 연습을 하더니 학교 뮤지컬 오디션에 붙어 당당히 함께 했었구요. 연말에는 가장 학업 발달이 뛰어난 학생으로 상도 받기도 했지요. 멋진 첫 해지 않나요^^ 2021년 9학년으로서의 학교생활이 더 기대되는 하영이 이구요. 2월 기사는 이번에 11일 간 함께 했던 국토대장정을 기사로 써보겠다고 하네요. 11일 내용을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던데 그 안에서 느낀 점, 무엇이 도전이 되었었는지 등등을 나누어 보자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다음 기사도 기대되고 1년간 어떤 이야기들이 하영이의 삶에 채워질지 기다려집니다. 우리 유학생들도 이런 기사나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비전 명예기자 선발을 곧 해보려고 합니다^^ 그것도 기대해주세요~~ 뉴질랜드 조기유학에 대해 모든 궁금한 점은 비전유학과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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